오는 14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당뇨병연맹(IDF)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12일 박경식 충북의사회 부회장(청주 김박내과의원)에게 당뇨병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들어봤다. [사진=김박내과의원]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 당뇨병. 이 병은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이어져 눈을 멀게 하거나 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발병 나이대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어 당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오는 14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당뇨병연맹(IDF)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12일 박경식 충북의사회 부회장(청주 김박내과의원)에게 당뇨병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들어봤다.

박 부회장은 "당뇨병은 유전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쌍둥이 형제인 경우 한 형제가 당뇨면 다른 형제가 당뇨일 확률이 70~90% 정도로 높다"며 "부모가 모두 당뇨면 당뇨에 걸릴 확률이 40%일 정도로 가족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백뇨가 있는 경우 소변에 거품이 나올 수는 있으나 거품이 나온다고 해서 모두 단백뇨는 아니다"며 "당뇨와 소변의 거품과는 연관 관계가 없다. 소변에 거품이 나오는 경우는 정상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완치 여부에 대해서는 "생활습관을 잘 조절하면 약물 도움 없이도 관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당뇨병 식단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단지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균형 잡힌 식사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슐린은 한 번 맞으면 평생 맞아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꼭 그렇지는 않다"며 "당뇨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 인슐린 주사를 맞다가 조절이 잘 되면 다시 약으로 조절할 수도 있다. 그러니 초기에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이 당뇨 치료의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당뇨병은 평생을 관리하는 병이다. 상황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며 "노인의 경우 고혈당보다 저혈당이 문제가 될 수 있어 당뇨 조절을 철저히 하는 것보다 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을 관리해주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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